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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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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9 경인지역 필합입니다.
DATE
2019-11-21
NAME
이준걸
조회수
2,581
이준걸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경인] 필합했습니다.

올해로 24살 (만23살) 내년에는 25살 되는 대학 휴학생입니다.
시험때문에 예비군 미루다가 올해 제일 마지막 수기에 걸려서 추운데서 고생하다가
합격문자도 못받았으면 마음까지 얼어붙었을 뻔 했는데
그래도 제 노력이 최소한이라도 보상받는 느낌이어서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유수쌤 고민석쌤 그리고 수강생은 아니였지만 오프라인 특강 때 너무 재밌었던 배준환쌤도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합격자 수기는 면접합격까지 다 하고 나서 하려고했습니다.
필합했다고 좋아해서 동네방네 말하고 다니다가 면접에서 떨어지면 그것만큼 비참하고 허무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면접특강도 열심히 달리기 위해 필합 수기를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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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환경 (베이스 및 공부환경)
『환경은 각자 처하신 상황이 다르기에 환경은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① 전업수험생입니다.
돈은 군대에서 적금넣어 꼬박 모은 이자포함 500으로 10개월간 버텼습니다.

② 준비기간 - 10개월
작년 12월 계리직이라는 직렬의 존재를 알고 2019.1.1 신정부터 바로 시작했습니다.
(⑸-②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조금 성급하게 진행하였습니다.)

③ 컴퓨터관련 전공자였습니다. (베이스)
솔직히 컴퓨터에 관련하여 관심이 있었던 터라 컴퓨터 자체의 매커니즘에 관련하여서는 배경지식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처음 컴퓨터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유수쌤이 설명하시는 내용 대부분이 [ ??? 이게 뭔소리지? ] 부터 시작하셨을 겁니다.

저도 중학교 시절 처음 C언어 독학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부분이고,
대학에서 전공관련 공부를 했지만 카르노맵 그리는 법을 컴퓨터관련 전공자들은 기초중의 기초로 알려주는 부분인데
아무리 군대를 갔다지만 저는 그 기초중의 기초도 까먹는 날라리 대학생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감히 공감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비전공자가 느낄 패배감, 외계어같은 단어와 논리에서 오는 어려움 등을 느껴보지는 못했으니까요.
최소한 개념단계에서부터 막막하거나 막히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컴일 관련한 수강후기는 필요한 것만 가져가시면 되겠습니다.
컴일은 오히려 비전공자로서 시행착오를 모두 견디고 결국 합격하신 대단하신 분이 더 잘 써주시고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④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전업수업생으로서,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공부했습니다.
심하면 두달까지 아예 밖을 나가지 않고 컵라면만 먹으면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⑸-③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이때 우울증이 좀 심하게 왔습니다.)

주부님, 퇴사하시고 준비하시는 분, 부당해고 당하시고 준비하시는 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그 조차 고생스러우셨을 겁니다.
이분들은 정말로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절박함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겸손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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⑵ 강사님
① 한국사 - 【고종훈 쌤 (통칭 '고사부')】
저는 암기가 약하다고 생각하고, 또 무엇보다 단순암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 이과를 갔고, 영단어를 외우지 못해 영어점수도 형편없었죠.
당연히 한국사도 5~6등급 이었습니다. (현 단계는 9등급 체제입니다.)
즉, 노베이스인 것이죠.

저는 신형철 강사님, 전한길 강사님, 고종훈 강사님 모두 거쳤습니다.
그렇다고 강사님을 일일히 열거하면 논란도 있을거고, 그 강사님을 수강하신 수강생분들도 기분이 나쁘실 테니 제가 끝까지 공부한 강사님만 언급드립니다.

고종훈 사부님 (이하 '사부님')의 커리큘럼은 이렇습니다.
1. 뿌리도 약하면서 곁가지 치지 않기
2. 역사는 암기가 아닌 흐름의 파악과 이해
3.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것 공부한다고 시간 낭비하지 말라.
4. 강의는 딱 필요한 만큼만! 나머지는 자신의 공부, 기출강의 같은거 보는데 시간낭비하지 말고 스스로 개척해라.
(컴팩트 노선 - 강의 시간 〔기본강의 1800분 / 1200분〕 中 택1 〔초스피드개념 / 최종압축개념〕 中 택 1)

여기서 컴팩트라는 것은 시험에 나올만한 것들로만 강의가 구성 되어 있고 책 한권의 지식을 전부 쑤셔넣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 지엽적인 부분들은 과감히 쳐내십니다.

[장점]
저는 연도를 외우는 것 부터가 고통이었고, 역사라는 것을 파악하기도 힘들었습니다.
1) 고사부님을 만나면서 역사의 흐름을 완벽하게 잡았고,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휘발성이 적다는 것에 있습니다.
2) 사료 또한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 잡을 수 있구요.
3) 또한 암기할 양이 줄어들고, 한국사 뿐만이 아닌 다른 과목에 투자할 시간도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공부 외에 잡담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한 강의당 많아야 5분 내외입니다.
5) 마지막으로 모의고사와 문제구성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고, 기출문제도 두껍지 않고 최신기출경향을 분석하여 딱 알아야 할 범위를 정해주십니다.

[단점]
사부님의 장점은 단점과 연결이 됩니다.
1) 강의를 진행하실 때 기본 베이스가 살짝 깔려있는 것을 전제로 하십니다.
약간 이 정도는 알겠지? 이런 느낌입니다.
물론 제일 기본강의인 1800분 짜리는 잘 설명해주시지만, 가끔씩 그런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공부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은 이를 보완해 주는 강의가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만, 솔직히 안봐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2) 시험에 자주 나올법 할 것을 찍기에 9급과 타직렬에서는 거의 100%에 준하는 적중률을 보여주시지만...
아시다시피 계리직은 세과목입니다.
과목 수가 적다보니 동점자가 많아 면접에서 부담될 것을 고려하여 시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됩니다.
한국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도 많구요.

물론 이번 시험은 너무 심하긴 했습니다. 이렇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트렌드도 아니구요
(현재 트렌드는 한국사가 지엽적인 문제로 자주 논란을 낳자 과목 자체를 한능검으로 대체하는 추세)

그렇지만, 9급보다는 어렵다는 것은 명실상부 확신합니다.
공부를 하실 때 7급 수준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물론 사부님은 7급도 적게 공부시켜서 상당히 커버하시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시지만...)

저는 사부님을 믿고 따랐기 때문에 후회도 없고 효과도 많이봐서 오히려 감사는 드리지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고종훈 사부님의 강의 스타일은 조금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한 수험 완벽주의, 불안함 등을 이겨내지 못하시고 계속 마음 한켠에 자리잡는다면,
사부님의 강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3) 잡담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강의가 조금 뻣뻣하고 딱딱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절대 아니지만, 강의가 다른 강사님에 비해 딱딱한 것은 조금 사실입니다. 
그래서 '남자' 수험생 밖에 없어서 슬프다는 사부님의 후문이...

② 우편 및 금융상식 - 【고민석 강사님 (통칭 '고쌤')】
이 과목은 정말로 괴랄하고 강사님도 많지 않아서 딱히 장점과 단점을 분리해서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강의 스타일은 대부분 동일하신 것 같긴 한데

고쌤이 1타인 이유는
1) 좀 더 자세한 부연설명
2) 실무에서 적용할 법한 설명
3)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뛰어난 문제 퀄리티

솔직히 고쌤이 1타인 이유 이것 저것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책 전체를 다 알려주시려고 하시기 때문에 양이 좀 많아보여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번에 문제 나오는거 보셨지 않습니까? 작정하고 떨어트릴려고 부록에 있는 법령까지 끌어와서 개판치는거.

이건 우정사업본부 특성상 인고하셔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③ 컴퓨터 일반 - 【유수강사님 (통칭 '유수쌤')】
합격수기 적기 힘들어서 짧게 적는게 아니구요.

한국사는 전국시대라서 강사님이 많아서 이것저것 고르시면 되시는데요
우금이랑 컴일은 솔직히 유상통 넘버 원 입니다...

이걸 설명하고 있자니 다른 강의는 너무 퀄리티가 낮고 유수쌤의 강의는 퀄리티가 높고
그냥 강사 수준차이가 보일정도로 심합니다.

유수쌤 고르세요. 다른거 설명할 이유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유수쌤 따라가시면 공부시간 3개월, 그 이상을 보전하십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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⑶ 공부법
공통 - 『 처음서부터 다 알고 시작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반복의 힘을 믿으세요. 』
처음에 마음을 다잡고 완벽하게 가자고 합니다.
특히 완벽주의가 그럽니다. (제가 약간의 강박이 있는 완벽주의 성향인데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책 한권을 다 외우겠다는 각오로 처음서부터 시작하면 공부 1/3도 못끝냅니다.

각 과목에 해당하는 이해의 큰 틀을 잡고, 반복하여 세부적으로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반복의 힘을 믿으세요.

① 한국사
『 역사는 흐름이다. 단순히 연도만 외우지 말고 어떠한 사건에 대하여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한다. 』
예를 들어 이번 시험에 나온 러일전쟁과 대한제국 중립선포의 관계에 대하여

대한제국의 고종이 무능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일국의 왕이 무식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진 사절이나, 세계 정세를 파악하여 러일전쟁이 미리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견했죠
그래서 부들러나 유길준의 중립화론을 수용하여 중립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먼저 급습하고 이후에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러한 식입니다.
역사는 어떠한 인과관계가 거의 반드시 존재하며 어떠한 사건 때문에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파악하시는거지
중립선포 > 러일전쟁 이렇게 달달달 암기하는게 아닙니다.

역사는 흐름입니다. 무조건 암기하려 하지 마십시오.

『 반드시 외워줘야 할 필수적인 연도는 반드시 외워야 한다. 』
그렇다고 또 암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에 빈출되는 주제와 연도 같은 경우는 반드시 외워둬야 60분 맞게 시간을 아끼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도를 많이 알고 계시면 계실수록 문제풀이 속도는 빨라지고
그 진가는 시험장에서 드러나시게 될겁니다.

『 사료는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대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키워드를 뽑아서 분석하는 것이지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필수적인 사료도 있기는 한데, 이건 외우는 것도 외우는거지만 시대상황을 파악하고 여러번 반복하면서 눈에 익히는 것이지
단순히 암기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한테는 한일의정서 vs 을사늑약 구분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한일의정서 제5조에는
대한제국정부와 대일본제국정부는 상호의 승인을 경유하지 않고 훗날 본 협정의 취지에 위반할 협약을 제3국간에 정립(訂立)할 수 없을 것.
이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을사늑약의 제2조
일본국정부는 한국과 타국 사이에 현존하는 조약의 실행을 완수할 임무가 있으며, 한국정부는 금후 일본국정부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는 국제적 성질을 가진 어떤 조약이나 약속도 하지 않기로 상약한다.

둘이 비슷하죠, 둘다 외교권에 관한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정서는 '상호의 승인' 국가로 대우한다는 뜻이죠
을사늑약은 '일본국 정부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 일종의 불평등 조약이자, 외교권 박탈입니다.

이러한 키포인트를 뽑아주거나
해당사항을 모르더라도

'상호'라는 것은 부드러운 면이 있고
을사늑약은 강제조합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아무래도 '상호의 승인'이라는 명목으로 이때서부터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한 초석을 깔아놓은 것이 아닌가...

대충 이런식으로 생각하셔서 문제를 푸시면 됩니다.

『 문화파트의 경우 무작정 전부 외우다간 끝이 없다. 범위를 정하여 확실하게 외운다. 』
문화 파트는 진짜 끝이 없습니다.
범위 정해서 그것만이라도 확실하게 외우고 갑시다...

『 반드시 문제를 풀어라 』
문제를 풀어야 응용능력, 사료분석능력을 포함한 반복적인 암기가 상승합니다.
강의만 듣지 말고 강의 들으면서 문제를 반드시 풀어봅시다.

『 모두알면 금상첨화지만, 최소한 4지선다 중 3선지를 안다는 각오로 공부한다. 』
네... 이건 솔직히 할말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4지선다 중에서 아는게 한개 두개 이랬거든요?
정말 그 순간에는 눈 앞이 아득히 멀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주관식 시험이 아닌 객관식 시험으로 답만 골라내면 장땡이니깐요.

② 우편 및 금융상식
제가 그래도 금융쪽도 쪼금 관심이 있어서 어느정도 이해는 했는데
저는 이과출신으로 경제관련 공부를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제일 힘들었습니다.
뺨을 때리면서 너는 왜 못 외우냐고 하기도 하고
도저히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컴퓨터일반은 이해하면 휘발성이 약합니다.
한국사도 흐름을 이해하면 휘발성이 약합니다.

그러나 우금은 이해라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금융전반에 대한 지식과 용어는 이해가 가능합니다.
근데 그 이외의 90%는 정말로 단순 암기입니다.

끝없는 싸움을 하셔야할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밑빠진 독에 정말 밑에 빠지는 것보다 차오르는 물이 더 많을정도로 물을 부으셔야 합니다.
최대한 짧은 시간 기준에 많이 보셔야 합니다.

시험장 들어가고 시험보기 직전까지 자기가 외워야할 것을 손에서 놓으면 안됩니다.

그래도 고민석 강사님의 문제는 퀄리티가 높습니다.
교본 자체가 시험문제 범위인 우금의 특수성상 책을 정말 달달달 외워야하는데
문제 자체가 그러한 목적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정말 좋습니다.

만일 이번 시험처럼 나온다면 우금은 여전히 과락을 넘기기 힘든 시험이 될 것입니다.
이번 시험을 생각하고 처음부터 와 지엽적인것까지 모두 해결해야 하겠구나! 라면서 공부하시면 안됩니다.
컴일이고 한국사고 우금이고 이부분은 동일합니다.
절대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알고 간다는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 시험 5달전~2달전
뭐 우준모에서 보면 뭐 세달만 준비하고도 합격했다더라 우금 효자과목이더라 두달이면 뚝딱이다 그러는데
농간에 속지 마세요 페이크입니다.

절대로 미리 준비하십시오. 우금도 내용이 많아져서 갑자기 달릴려면 체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순수암기인 우금을 너무 일찍 시작하시는 것은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길어야 4개월 ~ 5개월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먼저 책과 강의를 두 번 쭉 봅니다. (처음 한 두번은 배속 x1.5 이상 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끝까지 이해하려고 하면서 듣습니다.)
배속이 높으면 높을수록 휘발성도 저는 강해지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집중해서 몰입해서 강의를 먼저 들으세요
> 그리고 세 - 네번째 강의를 들으면서 해당부분 기출문제를 병행합니다. (이때는 배속 상관 없습니다.)
그러면 강의는 이제 끝입니다. 해당부분 책을 정독과 중요한것만 집고 나가는 속독을 1:2 정도의 비율로 진행합니다 (주기가 너무 빠르면 안됩니다.)
> 내가 만약 3달의 시간을 잡았다 치면 6주는 빠르게 속독, 나머지 3주는 정독을 진행하십시오. 그 때 쯤이면 고민석 강사님 문제집도 나올겁니다
저는 3달을 기준으로 잡고 진행하였습니다.
> 문제집 해당 부분 같이 병행하여 푸시고 아직 문제집이 없으시면 기출문제 반복하세요.
문제를 푸는것은 내가 아는 지식을 꺼내보는 것으로 지식을 넣기(input)만 하고 실제로 꺼내서 활용(output) 하지 않으면 반쪽 짜리 지식입니다. 
꼭 문제를 풀어보세요.

→ 시험 2달전~1달전
이때는 속독을 진행할 때 책으로 진행하지 않고 고민석 강사님 문제풀이만 죽어라 반복합니다. 고쌤 문제집 하나는 씹어먹을 각오로 하십시오
고쌤이 편집을 잘 해주셨겠지만, 원래 교본 자체가 두껍고 읽기 힘들어서 그 보다는 훨씬 나을겁니다.

그리고 문제집을 세번 반복하면 한번 정도는 책 정독을 진행하세요. (시간상 촉박하다면 속독만을 진행합니다. 대신 속독으로 읽은 부분은 반드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공부합니다.)

→ 시험 1달전
자기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에 대한 메타인지가 필요합니다.
자기가 뭘 알고있는지 뭘 모르고 있는지 구별하셔야합니다.
물론 다 모르시는 것 같죠, 알고 있는 것도 까먹을까 두렵습니다.
아니 알고있는지 조차 헷갈리죠.

그렇다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을 여러번 볼 수는 없습니다.
모르는 것을 채워야 합니다.

최대한 모르고 헷갈리는 것들을 축약시켜서 A4용지 4~5장 정도로 압축하십시오
그리고 이것을 마지막 시험보러 들어가서 시험보기 직전까지 볼 것입니다.

초반부터 암기하시기 보다는 초반에는 개념만 잡고 3달~2달 전에 암기 슬슬 진행하시고 2달~시험 전일 까지는 코피 터지게 최대한 우금만 파야 합니다.

③ 컴퓨터 일반
이해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제가 전공자라서 별다른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저 또한 군대갔다와서 카르노맵 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던 지지리도 공부 안했던 전공자 입니다. 그나마 프로그래밍 언어론쪽은 전공분야라서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단 알려드립니다.
1) 정규강좌 1회독
2) 심화강좌 반복 (이때 반복은 단순히 회독을 말하는 것이 아닌 나중에 문제풀 때 이해가 되지 않거나 하면 바로 찾아서 보는 것을 말합니다.)
3) 기본서 문제풀이 2회까지만 (문제풀이는 강좌를 옆에 끼고서 같이 병행하는 겁니다.)
4) 기출문제 문제풀이 무한 반복
5) 기출문제 핸드북으로 한번 점검

나머지는 유상통 커리 따라가면서 2,4,5 무한반복

④ 한자
유상통 한자/기초영어 교재랑 + 선재국어 모바일 어플 사용했습니다.
선재국어 어플은 이선재 국어 기본서 아무거나 사면 쿠폰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거 등록해서 쓰시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둘다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 폰으로 사용했습니다.

⑤ 영어
유상통 한자/기초영어 교재랑 + ebs 수능특강
영어는 문법이나 독해가 기본적으로 되신다면야 좀 더 깊이 파셔도 괜찮겠지만
저를 포함한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은 해석만 되도록 해봅시다.
문장 해석은 하셔야 할 거 아닙니까.
문장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건 단어입니다.
단어만 알아도 끼워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법 독해 이런 책들 신경쓰지 마세요
컴일이랑 우금하기도 바빠요 우리는
그렇기에 단어만 하루 몇개씩 정해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외우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시간이 좀 되신다면 문장해석 기법 정도는 보셔도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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⑷ 슬럼프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거나 하기 싫을 때)
① 무언가를 하는 것 보다 하지 않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제가 나이도 나이인지라 게임을 엄청 좋아했는데
공부시작하면서 무슨일이 있어도 쉬는날이더라도 게임은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라는 규칙을 정해놓았습니다.
하나를 얻을려면 하나를 버릴 때도 있어야 합니다.

공부에 제일 방해되는 무언가를 일단 놓아보세요.
그거 붙잡고 공부하는 것 보다 일단 놓고 공부하는게 훨씬 나았습니다.

② 정상적인 쉬는날이 아닌 날, 즉 공부를 해야하는 날에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공부를 안할때에도 하지 않을 것을 정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나는 공부 오늘 안해 해 놓고 유튜브를 본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보통 자신의 취미를 하실텐데
그것도 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겁니다.

공부를 안할거면 당근도 없습니다.

③ 공부가 안될 때 '일단 쉬자'라는 생각이 저같이 의지가 좀 약하신 분들은 금방 금방 떠오르실 텐데
이럴 때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보세요. 이번주 정말로 열심히 했는지
그러셨다면 당당히 쉬세요. 하루 정도 더 쉬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3일 이상을 연달아 쉬시거나 열심히 안한 것 같은데도 자기합리화를 하시면 안되는 건 누구나 아실테지요.

④ 떨어졌을 때의 비참한 나를 상상하세요.
낙방하신 분들에게는 정말로 죄송합니다만 제 방식이었기 때문에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낙방하신 분들은 수험생 본인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오직 출제된 문제였죠.

어쨌든 떨어졌을 때 얼마나 비참합니까.
공부 정말 열심히 하신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나는 이거 떨어졌어도 이 짓 다시는 절대 못해.'
근데 그건 일부의 이야기고 저희는 대부분 아니지 않습니까?
무언갈 하더라도 항상 일말의 후회가 남고 그럴 법 한데
그러니까 저희는 떨어질 때 얼마나 비참할지 생각하는 겁니다.

남들 다 축제분위기인데 각자의 상황을 대입하여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반대로 붙었을 때 하고싶은 버킷리스트들도 생각해보는 겁니다.

저는 그러한 동기를 계속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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⑸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① 오답노트 너무 예쁘게 꾸미려고 하지마세요.
오답노트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오답노트는 단 한번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틀리면 문제집이나 기본서에 체크하고 그걸로 반복해서 보다가
마지막에 정말로 안될 것 같은것 몇개만 찝어서 갔습니다.

오답노트 만드느라 지나치게 시간쓰시면 안됩니다.
애초에 써가면서 하는 공부는 효율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눈에 많이 바르십시오, 머리속에서 분석하십시오.

②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당신은 이미 앞서가고 있습니다.
상호명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광고가 제일 많은 그 회사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마음먹자마자 저는 성급하게 바로 시작했기 때문에 유상통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네이버에 유상통 검색하면 지금은 나올런지 몰라도 저는 유상통이라고 인물나오고 말더군요.
구글 역시 비슷하구요.

충분히 알아보시고 진행하세요
무료강의 몇개만 보지 마시고 전체적으로 총체적으로 모두 살피셔야합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무조건 유상통 선택하십시오.
그건 다른 타 사 강의를 들으시는 분도 마찬가지고 저 또한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유상통을 알았더라면 3개월~4개월을 그냥 허공에 날려버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필합했기에 망정이지 정말로 아찔해요. 그 순간에는
이걸로 하나의 슬럼프가 올 뻔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이미 유상통 홈페이지의 존재를 알고 계실테니
첫 단추부터 잘 꿰신 겁니다.

③ 집에서 공부하시는 분은 반드시 밖에 나가서 일주일에 한~두시간 이상 움직이십시오, 그거 안 한다고 여러분 불합격 하지 않습니다.
제가 두달동안 나가지 않으면서 공부할 때
아무리 해도 공부가 늘지 않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이리 해도 안 늘지 나는 과연 될 놈인가 싶었습니다.
이때 극단적인 생각도 몇번 들었습니다.
이거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떨어지면 나는 이렇게 해야지 라면서.
너무 극단적이기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울감이 아마 폭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울증이라고 하기엔 솔직히 요새 우울증 없으신 분이 얼마나 계신다고...

어쨌든 그때 홀로 폭풍눈물을 흘리다가 봉지라면이 왕창 먹고싶어서 결국 잠깐 나갔습니다.

6~7월 싱그러운 녹색 비늘같은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황금빛 커텐처럼 내리 쬐고,
동네 카페는 진한 커피향을 내면서 그라인드 하고 있고,
맥주 성수기를 맞이한 치킨집은 개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축구차는 소리
태권도 다니는 소리
신호등의 불빛
하늘의 완벽한 색감

어느새 저는 저 한강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집앞에만 나오려고 수염은 덥수룩하고 씻지도 않고 말이죠
그런데도 그 모든 것이 느껴지는 순간 저에겐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고
나는 숨을 쉬고 있고
비록 공부 외에 여러가지 사정으로도 힘들지만
위로받는 따스한 햇살에
저 멀리 보이는 별정우체국까지

'아.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라며
정신없이 두시간을 걷고 집에 앉아서

이 때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컴퓨터 전공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전업수험생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과거에 힘들게 힘들게 적금을 모아놓을 생각을 했던 나 자신한테도 감사했습니다.

그저 감사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가두고 몰아붙일 수록 강해지는 자도 있겠지만 약해지는 자도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 파악하시고
정말로 버티기 힘든 날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훌 털어버리는 것이 어떨까요.

④ 자신을 믿으세요.
공부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
내가 이것을 정말로 아는가?
이걸 틀리면 어떻게 하지?
내가 할 수 있을까?

등등

공부가 안된다고 좌절하더라도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은 기억의 경계에 차곡차곡 적재되어 있습니다.
남들 얼마나 노력했는지 뭐가 중요합니까

지금 내가 인생의 사활을 걸고 해보는 건데.

지금 내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남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자신과 자신을 비교하고 교정할 것은 교정하셔야 합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저도 완벽하게 그리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도 자체가 조금씩 당신을 전진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그냥 믿으라는 게 아닙니다.
노력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이번처럼 노력이 배신할 수도 있지만
노력이 없으면 배신도 없습니다.
노력이 없으면 운도 따르지 않습니다.

⑤ 타인과 비교하지 말기
④번과 연계되는 내용이기는 한데
누구는 10시간 공부하고 누구는 12시간 공부하고 순공시간이녜 저쩌네
물론 순공시간 중요하죠
솔직히 공시 준비하시는 분이 2~3시간 공부하고 공부했다고 합니까? 아니잖습니까.
그렇기에 일정 시간 확보가 된다면 타인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그로 인해서 추진력을 얻겠다는 생각은 저는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라톤 경기에서 스프린터가 첫 스퍼트를 한다고 그거 따라가다간 둘이 사이좋게 반도 못갈겁니다.
물론 절박함이나, 공부가 천부적으로 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한 부분은 최대한 따라가시려고 한번 노력은 해보셔도 좋습니다만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자신을 너무 힐난하거나 좌절감에 빠지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의 베이스대로 당신의 페이스대로 가시면 됩니다.

타인과 비교하여 좌절감에 잠시 주저앉아 울고 있으면
누가 알아나 줄까요?
오히려 비교대상은 비웃으며 앞서가겠죠.

잠시 쉬는건 괜찮지만 멈추시면 안됩니다.

저는 이게 제일 아쉽습니다.
항상 누구는 12시간 한다더라 나는 어떻게하지 이런걸로 무의미하게 슬럼프도 오고 시간도 소비하고
정신도 소비하고.
누굴 위한 거였을 까요?
저는 이것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지만,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더 담대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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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시는 분들 재도전 하시는 분들 모두 승리자입니다.
저는 20대 중반까지 살면서 인생 헛되게, 흘러가듯이
놀고 싶으면 놀고, 공부는 하기 싫고, 전공공부만 하고 싶고

지금 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인생을 걸면서 제 자신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도 많고
생각보다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더랍니다.

도전하는 수험생분들은 후자에 속하십니다.
그러한 열정과 도전정신은 어느 난제도 이루어 내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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