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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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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서울지방우정청 필기합격수기(재시생같은 장시생)
DATE
2019-11-21
NAME
김정은
조회수
3,173
김정은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안녕 하세요~ 저는 서울지방우정청 필기 합격한 김정은(때지)입니다.
 
이번 시험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힘든 시험이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슬픈 날이었던 10월19일..
그리고 합격했다고 마냥 좋아만 할 수 없었던 11월 19일.. 치열하게 모두들 열심히 했기에, 그동안 힘들게 공부했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시험이었기에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망설여졌었지요.
하지만 저의 작은 합격수기가 조금이나마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계리직 시험을 알게 된건 11년전 2008년이었지요~
물론 상황이 안돼서 시험을 보지는 못했지만 제 가슴속에는 ‘꼭 하고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저는 중등 수학 학원 강사였습니다. 파란만장한 직업들이 있었지만 가장 길게 근무한 곳은 학원이었어요. 학원에서 8년간 수학을 가르쳤어요.
재시생 같은 장시생, 장시생 같은 재시생이었어요. 2016년, 2018년, 2019년에 시험을 봤지요.
 
2016년에는 직장 다니면서 한번의 강의만 듣고 시험을 봤으니 말도 안되는 점수로 떨어졌고, 2018년에는 2월부터 시작했지만 학원 아이들 시험준비로 넉다운 되는 날이 많고 시험끝나고 나면 앓아누웠었죠~ 시험 준비 기간인 1달동안은 주말도 없이 나가서 일하다보니 공부를 제대로 한건 4개월정도였어요~
 
2018년에는 컴일이 재밌어서 컴일 공부를 많이 했더니 75~95점까지는 기출점수가 나왔었어요~ 대신 한국사와 우금이 많이 부족해서 남은 한달동안 한국사와 우금공부 하느라 컴일을 소홀히 했더니 세과목 점수가 70점대였어요~(2018년 시험이 평이하게 나와서 합격을 기대하며 나왔었는데 말이죠) 많이 부족했더라구요.
 
이렇게 그만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결심합니다. 한 번 더, 제대로 해보자!!!
1월부터 직장을 관두고 공부했어요. 큰 마음을 먹고 직장을 관뒀지요. 아이 둘 엄마라서 고정 지출이 많은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
 
[2019년 수험기간]
2018년 10월~ 2019년 10월(1월,2월은 집안 사정상 공부를 거의 못함)-총 10개월 공부했어요.
 
[공부시간 및 장소]
공부초기에는 7~8시간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들 엄마라서 주말에는 못하거나 4~5시간 공부한 적도 있어요.
공부할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신데렐라였기 때문에 공부시간은 들쑥날쑥했지만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해서 3월부터는 10시간정도 공부했고 9~10월에는 10~12시간을 공부하려고 노력했지요.
 
-공부시간-
 
9시20분~16시20분(점심시간, 휴식시간30분~1시간) : 6시간
9시~새벽1시20분 : 4시간20분
새벽 1시30분~새벽3시 : 1시간 30분 ( 9월~10월에 더 공부함)
 
잠이 많은데 하루에 4시간30분~5시간 + 아이들 하원,하교후 1시간 낮잠자기로 6시간정도를 자면서 공부했고 주말에는 조금 더 낮잠을 잤어요. 하루하루 좀비처럼 지냈어요. 다크서클~~~
매일 커피와 피로회복제로 하루를 버텼어요.
 
-공부장소-

집앞 독서실(2분거리).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되서 독서실을 이용했어요. 저녁마다 엄마랑 헤어지기 싫다는 아들 들을 뒤로 하고 다시 독서실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모습이었어요.. 뽀뽀하고 껴안고..
독서실의 장점은 공부 집중이 잘 되는 것이었는데(특히 아침~낮시간은 우리방에 나혼자 있었음) 밤이 되면 정해진 시간마다 고등학생들이 떠들어서 백색소음을 들으며 공부했어요.(요즘도 그녀석들 집앞에서 마주치는데 아오~ 공부좀 하자!!!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과목별 공부방법]

<컴퓨터일반> 유상통 컴일+우금패키지

저는 유수샘 팬입니다. 선생님은 회계프로그램, 엑셀함수 조금밖에 모르던 저를 컴퓨터일반을 자신있어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정말 잊지 못해요~ 정말 많이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나의 스승님!!! 유수쌤은 사랑입니다♡♡♡
 
-유상통 심화강의 1회독, 기본서 독학1회독
-유상통 기출문제집 혼자풀고 강의 2회독 (강의제외 총4회독) : 초기 75점~95점, 나중에 90~100점
-7급 데이터베이스론 2회독
-라이브특강 1회독(라이브로 듣지는 못하고 2배속으로 듣는것에 익숙해져서 녹화본으로 들음)
-매직적중 모의고사 1~20회 : 풀고 모르는 것만 강의 보기 (90~100점)-못본 것 1회정도
-1000제 매일풀기 (1000제 4회독) 704문/800문(-96개) 1회당 평균 1.2개 틀림
-손경희샘 모의고사 1회~10회 (20회까지 있지만 10회분만 풀어봄. 모의고사가 조금 낯설고 어려운데 어려운 것보다는 남들 다 맞는 것을 틀리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10회에서 중단하고 기출핸드북 회독함)-70점~85점(어려웠어요)
유상통 실전원격 모의고사 : 1회~10회 (2회독) 1회만빼고는 9회에서 90점~95점

컴퓨터 일반은 가장 재미있고 자신 있던 과목이었는데 멘탈 와장창창한 상태로 마지막으로 풀다보니 전~~~혀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어요. 유수쌤께 정말 죄송했어요. 얼마나 힘들게 노력해서 가르쳐 주셨는지 알고 있었고 저도 최선을 다했는데 점수가 낮게 나왔기 때문에.. 겨우 멘탈 부여잡고 풀었고 찍은 것은 다 틀렸어요. 실수도 1문제 했구요. 시험을 찍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이번시험은 아쉽지만 유수쌤은 컴일 최고의 강사이자 우리들의 스승님이십니다.
 
<한국사>
2016년 : EBS 최태성 고급한국사
2018년 : 성정호샘 한국사 강의(유상통)
2019년 :
-전한길 필기노트 15회독(강의포함) + 빵노 2회독
-전한길 기출3.0독학(3회독)-1회독은 전체 2회독은 홀수번, 3회독은 짝수번
-유상통에 있는 한국사 역대 기출 9급,7급, 경찰 2회독씩 풀고 정리(10월에 2019년,2018년기출 1번씩 더 풀어봄) 85점~100점: 거의 90점이상
-유상통 실전원격모의고사 1회~10회(2회독) :80점~95점(필기노트를 소홀히 했던 결과 점수가 낮게 나온 것 같아서 다시 필기노트 회독)

한국사는 2016년, 2018년에 공부했었다는 이유로 기본서는 보지 않고 필기노트로만 계속 반복했는데 기본 강의를 다시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후회를 했어요. 필노에는 정말 없는게 없었지만 짧게 요약되어 있어서 기출을 풀 때 철저한 이과인 저는 길게 풀어놓은 말들에 익숙하지 않아서 틀리기도 했거든요.
배준환쌤(배뚱쌤=BTS)의 기본강의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중간중간 들었어요. 실전모의고사나 라이브특강에서 강의를 듣고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하지만 계획을 필노 반복과 기출회독으로 잡았기 때문에 그길로 쭈~~~욱~
 
전할길쌤의 빵노강의는 2개월단위로 무료전환되서 2개월마다 갱신해가며 수시로 들었어요. 독서실에서도 3월까지 강의 듣고 복습하고 4월부터는 계속 회독했어요. 집에서 일할 때 전한길쌤 강의를 2배속으로 틀어놓고 일하고 쉬고 했어요. 한길쌤 강의스타일이 자신과 안맞다는 분들도 봤었는데 저는 전한길쌤의 강의를 사랑합니다♡

4~5월 필기노트를 회독하며 5월에 한능검 고급시험을 봤어요.
아직 한국사가 완성되지 않았어서 그런지 합격은 했지만 점수는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86점
 
기출3.0을 반복하면서 유상통에 있는 9급, 7급, 경찰 기출문제를 풀었어요.(100여개) 기출문제 점수가 잘나와서(85~100점:거의 90점이상을 받았음) 방심하고 중간에 필기노트 회독을 소홀히 했더니 또 까먹어서 기본문제들을 실수 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필기노트를 반복했어요.
기출을 한다고 해서 필기노트를 소홀히 하지 마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번 시험은 몇단계를 거쳐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 저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어쩌면 ‘내 실력이 정말 모자랐었나’ 하는 자책을 하게 되는 시험이었어요.
어렵게 나왔더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풀었으면 될 것을 실수도 3문제나 하고 사료분석 다하고도 보기에서 틀리는 아픔을 겪었어요. 한국사공부에 나름 공들였는데 마음 아픈 결과.
계리직 한국사는 타직렬보다 조금은 지엽적이고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시험은 역대급이었지요.

 
<우편 및 금융상식> 고민석쌤 기본서+예상문제집
-고민석쌤 우편 및 금융상식 기본서 : 우편(12회독), 예금 및 보험(10회독)-예금,보험은 회독시간이 너무 길어 마지막에는 기본서를 2회 보지 못했어요. 문제풀이로만 회독
-고민석쌤 예상문제집 : 우편(9회독), 예금 및 보험(11회독)
-유상통 실전원격 모의고사 1회~10회(65점~90점)-65점을 한번 맞고는 충격!!! 계속 기본서,예상문제집 회독하니 80점, 90점만 맞았어요. 신기하게도 중간은 없고 80점, 90점
 
우금은 정말 저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과목이었어요. 특히 예금2~3장 회독할때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했지요~
컴퓨터일반과 한국사는 너무 재밌어서 신나서 공부했지만 우금은 과목 특성상 재미도 없고 쉽게 외워지지도 않았어요. 우편은 재밌기도 하고 딱딱 정리가 되어 있으니 회독을 할때마다 머릿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는데 예금은 새롭고 또새롭고...
 
고민석쌤은 갓민석으로 불리울 정도로 우금에는 최적화된 선생님이셨어요. 정말 정성껏 답변 달아주시고 강의하시고 영혼을 담은 문제까지 내주셨던 고민석쌤~ 감사합니다.
고민석쌤의 예상문제는 정말 괴롭기도 했지만 회독효과가 있어서 이번 불시험을 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공부를 요령있게 하기보다는 무식하게 반복하는 편이라서 공부 팁이 많지 않은데 하나만 알려드리면 우금에서 단체장 외우기 힘들잖아요. 저는 색깔로 연상되게 외웠어요.
과학기술통신부장관-분홍색
우정사업본부장-파란색
지방우정청장-보라색
우체국장-초록색 형광펜으로 칠해서 외워서 보라색만봐도 지방우정청장이 생각나도록 했지요. 하나뿐인 저의 암기팁입니다.
 
[마치며..]
아들 둘에 직장맘(이었던..)이 공부를 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았어요. 저는 잠도 엄청 많고 놀기도 좋아하며 의지가 약했어요. 나이도 40대니 비오는 날마다 아프기도 했구요~ 아이고 허리야~~~
그런데 제 수험생활에 도움을 준 분들이 주변에 많았어서 잘 버텨낼 수 있었어요. 살림을 도맡아 해주었던 신랑(밥은 제가 가서 꼭 해야했지만 밥을 제외한), 엄마보고 싶고 여행가고 싶었지만 참고 잘 견뎌준 우리 사랑스런 두 아들.
신랑이 일하는 주말마다 우리아이들 데리고 가서 돌봐주던 친언니들,
간식, 홍상점, 비타민 등 힘내라며 항상 챙겨주셨던 지인들.(어떤 시험을 보는지 얘기하지 않았는데 궁금해도 참고 기다려주셨어요)

그리고 힘들때마다 가족들처럼 나에게 힘이 되어준 열공릴레이 친구들은 정말 잊지 못 할꺼에요. 나타해질 때마다 ‘나를 궁금해 하시지 않을까’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하루하루 일기를 써 내려가고 답글을 달고 가족처럼 힘이 되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열심히 하는 분을 보면 긴장도 되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서로 일으켜주고 격려하면서 수험기간을 버텼던 것 같아요. 감사해요~ 나의 열공친구들♡

불시험이라 정말 3일간 우느라 정신 못차리다가 겨우 힘을 내보려고 할 때즈음 알게된 계리직위로방 카톡친구들~ 지금까지도 그분들에게 힘을 얻고 있어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저보다 더 성숙한 마음을 가진 멋진 친구들~ 감사해용 ♡
수험기간동안 힘들어서 독서실에서 울기도 많이 울고 아이들이 보고싶어 집에 설치된 CCTV로 저녁,주말에 아이들 얼굴을 보기도 하며 버텼는데 합격문자를 받고 (우정사업본부 공지를 먼저 봄) 많이 울었어요.
 
유수쌤, 고민석쌤, 배준환쌤, 전한길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꼭 최종합격해서 찾아뵐께요~
쓰다보니 자서전이 되어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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