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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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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간절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했습니다
DATE
2019-11-22
NAME
정가영
조회수
4,328
정가영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지방우정청에 지원한 정가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9년 1월 8일 계리직 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2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여 10월 18일까지 약 8~9개월 간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공시생으로 보낸 시간을 다 합치면 4~5년 정도 됩니다. 행정직으로 1년을 근무하였고 제 적성과 더 잘 맞는 일을 하고 싶어 일을 그만두고 계리직으로 다시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행정직 준비를 할 때에도 준비 기간이 길었던 이유는 제 개인적으로 제 진로에 대해 방황을 많이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준비도 합격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할 수 있는가인 것 같습니다. 평생을 하는 일인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나중에 합격하고나서도 보람차게 만족감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계리직 시험 준비를 하면서 항상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주 극소수의 인원만을 뽑는 시험에 도전하는 이 바늘구멍과 같은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조금이라도 시험 점수를 잘 얻어내서 합격선을 넘을 수 있을까? 였습니다. 치열하기만 한 이 시험에서 합격을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이 필수적으로 따라야할 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고, 저는 합격을 하기 위해 제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켰습니다.
정말 이렇게 했기 때문에 합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라고 나중에 나 자신에게 자신있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긴 글이지만 제 글이 누군가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경험을 솔직하게 써보았습니다.)
 

0. 약간의 긴장감 갖기 & 공부 시간 확보(방해 요소 배제)
 
이미 나는 직장인이다 라는 생각으로 항상 마음에 긴장 상태를 유지하였고, 합격을 위해서 다른 모든 것은 양보하기로 마음먹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일절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 저에게 무척 씁쓸하고 힘든 부분이지만 그땐 개인적으로 절대적으로 그렇게 했어야만 했습니다. 사람들과 어느정도 대인관계 유지를 위해선 오고가는 이야기들이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데 시험 준비를 하면서 도무지 일일이 신경 쓸 시간을 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수험생인 입장에서 제 상황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설명한들 그 누구도 저를 제대로 공감해주고 위로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합격만이 제가 당당히 설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시험에만 매진하느라 소홀했던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은 이제 앞으로 제가 극복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1. 부지런한 사람이 되기
 
누가봐도 부지런하다고 느낄 정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생활을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내가 누릴 수 있는 하루의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아침 일찍 출근하는 덕분에 저도 함께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쉽게 들일 수 있었고, 늘 AM 5시반~6시반 사이에는 무조건 기상해서 6시 5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도서관은 두 군데를 다녔는데 기분 상태에 따라 공부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기분 전환도 되고 마음도 새로 다잡는 계기가 되어서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각 집에서 40분 거리, 1시간 거리이긴 했지만 차를 타고 가면서 아침의 산뜻한 공기도 마시고 출근길 밀리는 차들을 보며 경쟁이라는 것에 대해 항상 의식을 했고 그런 부분들이 제 마음을 다잡아 주었습니다. 이동 시간은 길어도 그동안 하루 공부 계획을 미리 머릿속에 짜둘 수 있었기 때문에 유익했습니다. 매일 아침 식사는 거의 편의점 삼각김밥 하나로 간단히 떼우거나 집에서 간단히 주먹밥을 싸가거나 과일이나 요거트를 챙겨먹었습니다. 도서관은 평일 위주로 매일 출퇴근하였고 대신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는 꼭 휴식을 취해주었습니다.(영화 보기, 관광지나 유적지 놀러가기, 쇼핑하기 등)

 
2. 공부의 꾸준한 흐름 유지하기
 
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인데 “매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일정하게만 공부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매일 반드시 지켰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날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험에 나오는 것과 관련하여 보려고 했고 생각해보려고 했고 예상문제는 어떤 식으로 나올지 끊임없이 떠올려보았습니다.
 
저는 의자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에 대해 무척 힘들어 하는데 왜냐하면 그렇게 공부를 해보니 몸이 무너지는 느낌이 듭니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기는 한데 그런 식으로 계속 가만히 고정 자세를 하고 있으면 아무리 내 자세를 바르게 하더라도 혈액순환이 안되고 몸이 뻣뻣해지고 허릿살이 늘어져서 몸이 퍼지는 자체가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본 결과 앉아있는 적정 시간은 길어도 2시간을 넘기지는 말고 중간에 5분, 10분이라도 좋으니까 잠깐 일어나서 바깥을 걷거나 화장실에서 거울이라도 한번 보고 오거나 신문을 보거나 하는 식으로 휴식을 꼭 해주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대신 앉아있는 시간만큼은 엄청나게 그 책에 빠져들 것 같이 집중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걸 몇 번을 반복하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하지만 제 ‘순’공부시간을 떠올려 보면, 도서관에서는 하루 3~4시간, 좀 제대로 했다 하면 6시간까지, 시험 일주일 전에만 정말 빡빡하게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7~8시간 했던 것 같습니다. 제 몸의 한계까지는 참되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을 지키고자 했고 부족한 공부 시간은 또 집에 가서 채웠습니다.(아래 4번에서 이어서 설명)
 
 
3.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짚고 넘어가기, 그리고 그걸 맞추어 내려고 노력하기
 
시험이란 건 결국 문제와 씨름하는 것입니다.
 
시험 준비 초반에는, 시험에서 그 어떤 문제가 나와도 이론만 머릿속에 잘 정리해두면 문제 푸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점점 기출문제를 접해보면서 문제를 잘 풀어내는 정도에 따라 결국에 실력이 판가름 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려면 누구나 잘 맞추는 쉬운 문제는 당연히 실수없이 잘 맞춰야 하고, 조금 어려운 문제 같은 경우는 연습을 충분히 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배운 개념을 잘 적용시켜서 ‘어떻게든’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상 문제를 틀리는 이유도 결국엔 내가 몰라서 틀리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모든 개념들에 대해 내가 짚고 넘어가야만 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문제도 내가 가능한 한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어야 했고 또 그걸 실천을 해야 하는데 진도는 한참 남았는데 이해가 빨리 빨리 안 돼서 진도를 빼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누구나 다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이 과정을 겪고 나면 나중에 그래도 문제가 술술 풀리는 날이 오겠지~ 라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제가 지금 느끼는 가장 중요한 점은, 시험 문제가 아무리 어렵게 나와도 내가 그것을 풀어내려면 기본적으로 기존 기출문제와 유사문제들에 대해서도 확실히 풀 수 있는 실력을 만들어 놓아야, 실전에서도 당연히 기존 문제들 풀어왔듯이 실전 문제도 잘 풀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컴퓨터일반 1000제와 같은 엄선된 문제를 풀 때도 매순간 진짜 실전처럼 생각하면서 풀어보려고 했고 좌절할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조금씩 나아질 거라는 위로를 해주곤 했습니다.
진짜 너무 어려운 건 과감히 제껴버릴까 생각한 것도 많았지만 왠만하면 다 붙잡고 하루에 한 문제만 푸는 한이 있더라도 아직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이거 하나 겨우 이해 못하고 지나가겠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묵묵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단 한 문제도 놓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금과 한국사는 암기를 바탕으로 머릿속에 구조와 흐름을 정립시켜 놓으면 되지만 컴일 같은 경우는 정말 정답이 딱딱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더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과목별 공부 과정은 마지막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4. 하루의 모든 정리는 밤에 이루어진다
 
제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7시, 8시 무렵이 되었는데 집에만 오면 그날 공부한 내용이 하나도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공부할 땐 바짝 하는데 그 순간만 집중하려고 해서 그런지 집에 오면 너무 까마득해서 괜히 불안해졌고 그래서 좀 쉬고 또 책 좀 보자하면서 자연스럽게 밤 10시, 11시~ 12시, 새벽 1시 쯤까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6월인가 7월부터 조금씩 해서 8월 쯤 습관을 들인 것 같습니다. 8월 쯤 되니 약간 마음이 조급해져서 거의 매일 밤마다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밤마다 쏟았던 시간들은 제가 무언가에 집중해서 확실히 제 것으로 만든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때 공부한 것들이 제가 그 날 공부에서 어려운 것들을 걸러내서 그걸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복습의 의미도 있었고, 세상이 고요한 가운데 나 자신에게 더 몰두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이런 진짜 공부 시간이 쌓여야만이 그것이 나중에 내 기억에 남아있는 내 실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처음부터 이렇게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부족한 공부시간을 메꿀 수 있었고 공부의 흐름을 꽉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선생님을 믿고 나 자신을 믿기
 
저는 올해 1월 달부터 몇날 몇일을 강사 선택을 위해 열심히 카페 글들을 검색해보았고 그 결과 에듀온을 선택해 지금까지 함께해 왔습니다.
왠지 어렵게만 느껴졌던 컴일 과목에 대해서만큼은 유수 선생님께서 경력도 경력이지만 차분하고 진중하신 태도로 매우 자신있게 얘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확실히 믿고 따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처음에는 컴일만 수강했습니다.
 
선생님은 여러 책 사서 볼 것 없이 기본서 하나에 충실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출문제만 제대로 분석하고 잘 이해해도 충분하다고 하셨고 저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정말 초반 1월부터 5,6월까지는 컴일은 기본서만 줄기차게 보았습니다. 반복을 한다지만 그렇게 달달 전체를 외우듯이 자주 반복을 한 건 아니었고 정말 내가 진짜 정말 모르는 게 뭔가 그걸 따져보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자꾸 보고 보고 또 보고 하려고 했습니다. 진짜 제대로 반복한다는 사람은 8회독도 한다고 말씀하시기에 저도 진짜 들어도 들어도 모르겠는 부분은 거의 4~7회독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한번 강의 들을 때 잘 들어두면 생각보다 4~7회독을 해야하는 챕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2~3회독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이해를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풀어서 그 개념이 정확하게 어떻게 응용이 되는지 그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최종 합격자 19명 중 단순히 1등이 되자는 생각보다는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1등이 되자는 마음으로 제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제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굳게 믿으려고 했습니다.
 
너무 공부에만 빠져있는 현실 속에서 세상과 소외되는 기분이 들었던 적이 정말 많았고 그런데서 오는 자괴감들, 제가 제어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제 공부에 영향을 준다는 그것마저도 저를 너무 괴롭게 한 적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들이 하나의 지나가는 과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범위가 많은 만큼 그런 힘겨움을 견디는 시간은 당연히 길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조급함을 버리고 천천히 하나하나 개념을 잡아나가는 것이 어쩌면 제일 빠른 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져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에 결과는 무섭도록 내가 한 만큼 고스란히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날 풀고 틀린 문제들에 대해 겸허하게 넘어가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감히 합격을 바라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만 너무 생각해서 그런지 남편이 저에게 꿈결에 잠꼬대를 하는데 자꾸 뭔가를 자기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하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 건가 하고 놀란 적도 있습니다. 정말 이 시험이 치열한 만큼 큰 마음 먹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최선을 다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시험 같은 경우는 정말 예측불가의 시험이었던 만큼 시험이 끝나고 좌절한 상태로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고 이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걸 손으로 닦아내는데 왠지 그 눈물이 창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저는 시험 직후 차마 합격이란 것에 대해서 생각조차 하지 못할 만큼 그냥 마음을 다 비워버린 상태였습니다.
 
이 시간이 오기까지 저는 너무 많은 시련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분들도 자기만의 고난의 시간을 가지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을 것입니다. 누구나 각자가 짊어진 무게가 있고 그것을 헤쳐나가는 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누구나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결국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적은 자기 자신일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읽어온 수많은 합격수기와 그동안 열심히 풀어온 수많은 문제들과 저에게 도움을 주신 수많은 선생님들과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 모두 저에게 너무 소중하고 그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돌아가게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과정을 즐기셔서 꼭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자기가 목표로 하는 곳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마지막으로 저의 구체적인 공부 과정을 적고 저의 필기 합격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1) 컴일(유수 선생님)
 
막히는 문제가 많은 과목이라 처음부터 진짜 공을 많이 들여야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습니다. 개념이 너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차근차근 배워나가니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속상했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면서 그 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유상통 사이트
http://eduon.com/yst 접속 – 내강의실 - 학습질문, BEST 학습질문, 라이브 특강, 문제은행, Q-CODE를 다 동원해서 모르는 건 끝까지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빨리 이해가 안 되는 문제는 Q-CODE를 통해 강의를 검색해서 여러번 반복해서 봤는데 이 Q-CODE가 개인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은행도 좋았던 부분은 제가 어떤 단어의 개념이 잘 와닿지 않을 때 예를 들어 “인터럽트” 이 한 단어만 검색하면 관련된 문제들을 다 풀어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도 감을 잡는데 매우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1월에는 1회독을 목표로 잡았지만 제 기억에 2월 말까지 해서 거의 1달 반 정도를 1회독에 시간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말이 1회독이지 잘 모르겠는 부분은 그냥 대충 듣고 넘겨버리곤 했습니다.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 했고 정규이론 강의 1회독 이후 바로 단기심화 강의 1회독을 했는데 이때부터가 진짜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규이론을 들었는데도 너무 새롭게 들리는 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3월부터 6월까지 계속 단기심화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확실히 잡아나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6월이 되어서도 기본서에 실린 문제들을 모두 풀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모르는 문제들이 여전히 너무 많았기 때문에 모르는 건 그냥 과감히 놔두고 나중에 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7월초부터 1000제로 문제풀이 감각을 익혀나가는 시간이 저에게 가장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공부를 한게 얼마나 제대로 적용이 될까 솔직히 조금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문제를 풀면 풀수록 내가 조금은 그래도 향상이 되었네 하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수 선생님께서 문제를 엄선해주신 만큼 난이도도 적당히 수준을 맞추어 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어려운 문제는 정답을 맞춘 비율, 응시생 수, 난이도 등을 참고하면서 나름대로 문제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스스로 단련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00제는 한 문제도 빠짐없이 다 풀었고 틀린 건 전부 오답만 따로 한글 파일로 정리해서 시험 일주일 전까지 다시 보고 또 보았습니다.
 
1000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모르는 문제들을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으로 기존에 조금씩 풀어보았던 기출문제를 한회분, 두회분씩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시간이 모자라서 기출문제집은 1/3 정도는 풀지 못했습니다. 대신 시험 직전까지 계리직 최신 기출문제 2012, 2014, 2016, 2018년도, 정도는 3~4번 정도씩은 꼼꼼히 분석하면서 풀어보았습니다. 물론 전산직, 국회직 문제들도 최신 문제는 다 풀어보았고 문제 욕심이 생겨 손경희 선생님 동형 모의고사를 결제해서 그것도 회차별로 최대한 풀려고 했습니다. 난이도가 좀 높았기 때문에 다 푸는 건 무리였고 절반 정도는 제대로 풀어보려고 했는데 유수 선생님과 짚어주는 포인트가 색다른 부분이 많아 꽤 유익했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풀면서도 기본서는 늘 틈틈이 참고를 해야했고, 기본서가 너무 지치게 하는 것 같을 땐 컴일 핸드북 1,2권이 꽤 유용했습니다.
 
시험 대비를 위해 한달 전쯤엔가 치러졌던 실전모의고사는 제 실력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거기서 최고 잘 맞아본 점수가 86점, 88점 정도였습니다. 90점을 못 넘겨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뭔가 미비한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저에게 더욱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공부를 가장 ‘실질적으로’ 한 기간은 8월 중순~10월 중순이었습니다.
 
특히 어려웠던 C언어는 나중에 최종정리 특강을 믿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최대한 풀어보았고 시험 바로 직전 2일 쯤에 나름대로 최종정리를 하였습니다.(이때마저도 새로운 개념이 많다고 느껴질 만큼 C언어도 제대로 하려면 공부할 부분이 많아서 C언어는 좀더 미리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이 나중에 편할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도 문제를 풀 때마다 너무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 시험 같은 시험은 아무리 C언어를 열심히 했어도 대비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혹시나 엑셀 문제도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엑셀 파트에도 시간을 어느 정도 투자하려고 했고 모르는 건 엑셀 프로그램을 열어서 직접 값을 대입해보며 공부했습니다.

 
2) 우금(고민석 선생님)
 
고민고민하지 마라고 하셨던 고민석 선생님을 만나 정말 우금이라는 부담스러운 과목을 자신있는 과목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우금이 뭔지 대강 파악하려고 유튜브에 검색해서 더배움 최원호 선생님 강의를 한번씩 보곤 했습니다. 우금은 사실 5월 말쯤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보고 약간 마음을 놓고 나중에 바짝 외우자고 생각했는데, 저는 컴일에 너무 집중하다가 6월 초부터 본격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너무 바빴고 그래서 6월 한달동안 책을 하루에 챕터 단위로 뭉뚱그려서 읽어나갔고 이후 틈틈이 머리 아플 때 본다는 생각으로 우금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민석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대한 전범위를 샅샅이 살펴봐주시고 애매한 문장들도 전부 의미를 분명히 받아들일 수 있게 차근차근히 짚어주시는데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선생님의 꼼꼼함에 놀랐습니다. 모르는 문제도 질문하면 빠른 시간 안에 명쾌하게 답을 해주셔서 속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우편
: 아무리 많이 읽어도 하루 20p 읽는 것도 빠듯했지만 계속 읽으니까 3~4회독하던 7,8월 쯤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익혀지고 이후 9,10월에는 하도 앞부분부터 보니까 헷갈리는 숫자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입으로 나올 정도가 되어서 많이 친숙해졌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내용증명 같은 생소한 개념은 내가 직접 고객이 되어 창구에 접수를 하러 가는 상황을 가정하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하려니 나중에는 범위가 너무 방대해져서 두문자를 따서 시간을 절약하고 진짜 알아야 할 것만이라도 제대로 알고가자는 마음뿐이었습니다.(국제우편 두문자 예시: M취제,케패취총지,E모취,해특지총6총승,별취제,후발 등) 하지만 두문자는 한국사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대부분은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하되 흰색 수정테이프로 단어를 지워놓고 맞추기 식으로 암기도 철저하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예금: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은 그냥 몽땅 외우려고 했습니다. 우편에 너무 치중하고 나니 나중에 예금 파트 공부할 때는 마음이 급했는데 이때 고민석 선생님의 예상문제집을 같이 병행해서 여러번 반복해서 보게 되면 훨씬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저는 예상문제집을 거의 시험 한 달 앞두고 풀어서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문제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험: 보험 파트 같은 경우는 개념 이해를 위해서, 제가 든 보험증서를 꺼내들고 우체국 보험상품들과 비교 분석을 해가며 보험에 대해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보험 상품은 무모하게도 그걸 어떻게든 다 외워보려고 했지만 진짜 주어진 시간 안에서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집어서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에도 보험 상품 요약 정리된 부분을 찢어서 계속 봤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결국 틀렸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은 무조건 미리 미리 봐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한국사(전한길 선생님)
 
유상통에서는 컴일과 우금 패키지만 수강하였고 한국사는 예전 공부할 때부터 들었던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은 항상 수험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시고 늘 강하게 이끌어주시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으며 공부하는 데 정말 지치지 않게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지루하고 고될 때마다 유튜브 전한길 선생님의 쓴소리 영상을 보면서 덕분에 많이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전한길 선생님 네이버 카페에도 자주 들락거리면서 다른 사람이 질문한 건 어떤 게 있는지 모르는 게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찾아보고 정리했습니다. 나도 모르면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모르는 게 많았습니다. 한국사도 다 외우려고 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테마별 포인트를 잘 잡아야할 것 같고 그러려면 ‘키워드’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키워드는 두문자를 활용하면 머릿속에 오래 남으므로 두문자를 무시하지 말고 정말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우습게 생각했는데 두문자로 외우니 재밌고 쉽게 외워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두문자를 만드는 지 참고해서 나만의 두문자를 만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유상통의 배준환 선생님은 시험 한달 전쯤 라이브 특강을 통해서 알게 된 후 틈틈이 특강을 들어봤는데 말씀을 위트있게 하시고 놓치기 쉬운 부분들까지 아주 세세하게 짚어주셔서 제가 그동안 공부하며 미처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공전과 사전 이런 의미가 너무나 헷갈려서 경제사 특강을 들어봤는데 그 어떤 선생님보다 이해가 쉽게 되게끔 설명해주셔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초창기 한국사를 접할 때 정말 열렬히 강의해주신 노량진의 김윤수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4) 한자와 영어
 
한자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이용우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지만 절반도 다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역부족이었고 다른 과목이 좀더 급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보자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영어 또한 시험 준비 기간동안 실전모의고사 문제와 예상문제류의 문제들 다 합쳐 총 20문제 정도만 풀었던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내 실력에 따라서 미리 조금씩 봐둘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저도 혹시나 공부한 것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조금이나마 보려고 했지만 이번 시험에서 한자는 2개 다 틀렸고 영어는 제가 직접 풀어서 2개 다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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