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합격수기
어느 40대의 필기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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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유상통의 유수쌤과 고민석,배준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경북지방우정청에 지원하여 이번 필기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조금이나마 같은 공부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몇 글자 적어봅니다. 늦은 나이에(40대 중반) 공무원시험 준비를 한다는 것은 사실 도박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이 시험은 저에게 절박했고 또한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잠시 공부해서 응시해보니 역시 공무원시험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실,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도전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그리고 후회없이 공부하고 그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무엇보다 시험준비를 하면서 자신을 자책하지 않고 괴롭히지 않고 오롯이 공부에만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확신없는 공부에 무슨 결과가 오기를 기대하겠습니까.. 서설이 조금 길었습니다. 사실 공부하는 방법이나 환경이 수험생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드리기 위해서 저의 공부 동기와 마음가짐을 몇 글자 적어 보았습니다. 첫째, 확신없는 공부는 하지 말자!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시험결과에 상관없이 확신없는 공부는 공허한 시간만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정한 자기 판단에 따라서 자신의 공부능력, 재정적 문제해결, 정확한 일정관리에 따라서 오로지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갈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시험 준비를 위해서 올해 4월까지 직장을 다니다 휴직하였습니다. 그런데 시험일정이 10월이라서 다시 6월까지 복직하고 7월부터 10월 시험일까지 공부를 하였습니다. 작년에 4개월 공부해보니 공부기간이 부족해서 시험에 실패했다고 느꼈고 다시 4개월이 주어진다면 해볼만 하다고 느꼈지요. 이것은 계리직 시험이 쉽다는 뜻이 아니라 제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정이었지요. 그럼에도 해보고 싶었고 해야 했습니다. 둘째, 시험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실력을 체크하고 만들기! 인강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중에 하나가 인강보다 자신의 공부를 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강은 결국 부수적인 공부 도구입니다. 인강을 들을때만 알아듣고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면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의 문제이겠지요. 저의 경우는 너무 오랜만에 공부를 하다보니 일단, 기본서는 인강으로 충분히 수강하였습니다. 기본서를 빠른 속도로 정독하고 이해하는데 인강보다 좋은 방법은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인강을 1.5배속에서 최고 2배속까지 올려서 기본서 정독 회전율을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물론 효과는 좋았습니다. 회독율이 결국 공부라는 것을 느꼈지요. 어느 정도 이해를 했다면 문제풀이로 자신의 수준을 체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과목의 약한 부분과 헷갈리는 부분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가. 컴퓨터일반 시중에 어떤 인강도 유상통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이번 시험에서 100% 절감했습니다. 막판 족집게 문제가 컴퓨터일반 시험결과를 10점이나 높여 주었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 문제 푸는데 15초 걸린 듯 합니다. 이것은 작은 부분에 불과하구요.. 사실 이번에 컴퓨터일반 1000제를 시험치기 6주전에 시작해서 다 풀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문제풀어도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기본서를 2회독을 더하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전에 기본서를 3회독을 했는데도 문제를 풀어보니 이해보다는 암기가 안되어서 문제풀기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컴퓨터일반 생각보다 어렵지만 4회독 5회독 넘어가면 이해가 안되면 오해를 해서라도 외워지도록 해야했습니다. 결국 시험 6주전쯤에야 문제풀이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당일전에 최종 1000제를 풀었지만 두 번씩 확인해볼 여유는 없었습니다. 컴퓨터일반은 유수쌤만 따라가시면 됩니다. 나. 한국사 사실 제일 골치아픈 과목은 한국사입니다. 쉽다고 생각하지만 고득점이 어렵고 많은 고수들이 있기 때문에 상대평가 시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작년 시험에서 사실 저는 한국사 때문에 쇼크를 먹었습니다. 시험범위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지엽적인 부분까지 외워야하는 압박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사는 자신의 기준으로 시대별 분기점과 주요내용을 잘 엮어서 외워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까다로웠습니다. 다행히 배준환 쌤의 강의가 구성이 좋아서 한국사 개념잡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자신의 수준 테스트입니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방법을 저도 택했습니다. 최근 7년 공무원 한국사 기출문제 모두 풀기였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빈출성향, 시험성향, 출제자 의도파악 및 반복적으로 헷갈리는 부분 확인작업을 하였습니다. 유사한 문제가 계속되는 부분도 있었고 착각하기 쉬운 부분 차분하게 풀어가면서 시험 자체에 대한 적응력을 계속 높여 나갔습니다. 한국사는 문제지만 10만원 가까이 사서 풀어본거 같네요. 결국 마지막 문제지는 풀어보지도 못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 우편과 금융 무조건 암기 말고는 답이 없는 과목입니다. 아주 지루하지요. 더욱이 올해는 내용과 분량까지 많아져 정말 쉬운 듯 어려운 과목입니다. 고민석 쌤의 정성스런 강의와 믿을 수 없을만큼 꼼꼼한 문제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문제풀고 기본서 보고 반복, 반복, 반복... 무엇보다 기본서를 중심으로 또 반복... 그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시중의 문제집도 몇권 사서 풀어 보았지만 고민석 쌤만큼 좋은 내용의 문제가 없음을 느꼈지요. 라. 영어 기본기가 어느정도 있어야 합니다. 냉정히 말씀드리자면 두 문제라고 하지만 절대 무시못하는 점수라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마. 한문 한문도 참 공부하기 애매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두 문제를 포기할 수는 없으므로 어떡하든 시험점수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 기출 한자 풀면서 출제성향 파악하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셋째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자. 저는 몇가지 규칙을 정하고 공부했습니다. 시험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과목별 회독율 주기 관리와 실전 테스트였습니다. 처음에는 과목별 회독율을 1주일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인강을 들으면 한 과목을 일주일안에 다 수강했습니다. 엄청난 속도와 시간으로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속도가 빠르면 오히려 더 집중되는 것도 있지만 놓치는 부분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2회독 이상 3회독 할 때 쯤이면 4~5일 정도의 회독율이 가능했습니다. 시험 2달전에는 3~4일 정도로 회독율을 관리했습니다. 물론 이때에는 더 이상의 인강은 듣지 않습니다. 이해보다는 암기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암기가 되어야 이해가 되므로 결국 마지막엔 암기가 문제입니다. 빠른 회독율을 유지하면 과목별로 빠르게 다시 복습이 되므로 나중에는 3과목이 그냥 한과목처럼 느껴지고 계속 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루는 한국사 500제 문제를 거의 하루 반만에 다 풀어보았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는 것 같더군요. 너무 빨리 봐서 그런가 해서 다른 문제지를 풀어보니 역시 공부한 것은 머릿속에 남아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시험은 훈련이라는 배준환쌤의 얘기는 명언입니다.) 공부시간이 길다고 공부하는 것 아닙니다. 어느정도 공부가 되었을 때 공부의 완성도를 올리는 것이 결국 필기시험의 관건입니다. 넷째, 두려움과 압박감을 해결하자! 제일 어려운 부분은 공부가 아니라 사실 두려움과 압박감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감정이 한번 파도를 치면 그날 공부하기 참 힘이 들지요. 그래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저 또한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참 많이도 고민했습니다. 고민하면서 공부했지요. 저만의 방법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두려움과 압박감이 몰려오면 공부 안됩니다. 그냥 얼어 있는 상태가 되고 심리적으로 상당히 침울해집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 있더군요. 저는 그렇게나마 안정을 찾았습니다. 빠른 속도로 문제지를 푸는 방법입니다. 마치 시험치듯이 문제를 풀면 온전히 문제풀기에 집중을 하게 되고 잡생각과 압박감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맑은 정신이 돌아오면 정상적인 감정상태로 다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유상통 1000제 풀면서 집중할때가 제일 마음이 편하더군요. 제 스스로 그냥 공부에만 집중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시험치는 그날까지 공부의 칼날을 세워서 가야했기에 적당한 긴장도 필요하지만 너무 긴장하면 결국 칼한번 못 휘두른다는 사실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최대한 공부와 관련하여 몰입하는 방법으로 두려움과 압박감을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녁에 가벼운 걷기가 도움이 됩니다. 꼭 운동도 하세요. 잠시나마 필기시험 합격 수기를 적으면서 공부하던 때를 회상해봅니다. 시험직후 직장에 돌아와서 주.야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1개월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까마득한 옛날일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면접도 봐야 하고 최종합격때까지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듯 합니다. 그 때는 내가 정할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때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여전히 내 주위에는 나를 사랑해주는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습니다. 주변의 힘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필기합격수기를 적을 수 있게 도와주신 유상통의 유수쌤과 고민석쌤, 배준환쌤, 그리고 직원쌤들께도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