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7건 합격수기 확인하기
합격자수 1위

2019년 합격수기

HOME 합격수기 2019년 합격수기

합격수기
서울지방우정청 최종합격수기입니다.
DATE
2020-01-02
NAME
최선자
조회수
5,220
최선자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응시지역 : 서울지방우정청
준비 기간 : 2018년 12월 ~ 2019년 10월
강의 : 유상통 컴일+우금 패키지, 하종화 우금 프리패스, 지안에듀 김준호 한국사 프리패스


본론 들어가기 전에, 먼저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를 강의해 주신 김준호 교수님, 2진수가 뭔지도 몰랐던 저에게 C언어의 매력까지 느끼게 해주신 유수쌤, 그리고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 힘들게 했던 우금을 끝까지 붙들게 해주신 고민석쌤과 하종화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선 필기합격 수기는 이미 작성했었기 때문에 그냥 '복붙' 하였습니다. 이해부탁드려요~

### 필기합격 수기 ###

[공부 시간 배분]

참고로 저는 이미 2018년 초부터 백수가 된 주부입니다. 아이도 아직 없기 때문에 조용한 집에서 혼자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좋은 환경이 있었어요.
따라서 '하루 최소 10시간은 공부하자' 라는 마음으로,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남편과 아침 먹고, 7시에 남편 출근하는 거 본 다음부터 공부 시작했구요.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가끔 있는 집안 일과 장보기 시간 제외하고 나머지 공부만 했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가능하면 12시 넘기지 않으려고 했어요. 너무 늦게 자면 그 다음 날 확실히 공부할 때 졸리고 집중도 잘 안되더라구요.
한 가지 제가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점을 하나 말씀드리면, 운동은 꼭!!! 하시길 권합니다. 저는 운동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소홀히 했는데, 나중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수험공부는 체력전이라는 것을요. 하루에 30분이라도 꼭 하세요~!!

이제 시간 배분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처음부터 '하루에 세 과목 모두 공부하기' 로 했습니다. 초반에는, 가장 맑은 정신인 아침에는 한국사, 점심 먹고는 졸릴 수 있으니 가장 머리를 많이 굴려야 하는 컴일, 저녁 먹은 후에는 그냥 제일 공부하기 싫었던;; 우금을 공부했어요.
그러다 한국사가 어느정도 기본기가 쌓여서 기본서 반복과 기출문제만 주구장창 푸는 시점이 왔을 때(2019년 3월 정도 쯤이었던 것 같아요) 컴일과 한국사 순서를 바꿨어요. 컴일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죠. (여전히 우금은 뒷전 ㅎㅎ)
그 후 5월 사전공고가 나오면서, 이제는 우금을 제대로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심정에 우금과 한국사 순서를 바꿔서, 컴일 공부로 시작하여, 우금, 그리고 저녁에 한국사 공부로 하루를 마무리 했었습니다.       

[한국사 공부]
   
김준호 선생님의 한국사 프리패스를 끊었기 때문에 강의는 커리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기본이론강의+기출> => <심화이론강의+핵심기출> => <사료강의> => <빈틈메우기> => <암기특강> => <기출정복 문제풀이> => <실전모의고사>
지금 이렇게 제가 들었던 강의를 풀어놓으니 뭔가 되게 많은거 같네요^^ 하지만 공부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기본이론강의 1회독과 심화이론강의 1회독이 좀 오래 걸리지, 그 다음부터는 이미 기본기가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강의는 금방 금방 보면서 이해하실 수 있어요. 거의 복습하듯이 이미 머릿속에 있는 담은 지식들의 색깔만 좀 더 진하게 한다고 보면 되죠.
위 강의 들으면서 매일 꾸준히 했던 것은, 바로 기출문제 풀이와 기본서 회독입니다. 기출문제는 처음에 답을 체크했다가 엄청 후회했어요 ㅎ (다시 볼 때 그거 다 지워야 해서 승질났음) 나중엔 모르는 문제 또는 선지만 체크하면서 계속 반복했습니다.
기본서 회독은 저 스스로 챕터 정해서 하는 것 말고도 밴드 스터디에서 정해주는 부분까지 함께 돌렸고, 거기에서 쌤이 매일 내주는 문제도 풀었습니다.
지금 기본서 보면 너덜너덜, 다 뜯어지고 난리도 아니네요;;;
시험 전 막판에 타이머 15분으로 맞춰놓고 공무원 대부분의 직렬 9급과 7급 최근 5개년도 문제들 풀었을 때 한번도 85점 밑으로 내려간 적 없었고 보통 90-100 점, 평균 12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시험 멘탈 털려서 한국사 폭망이었죠;;;

[컴퓨터 일반 공부]

ONLY 유수쌤의 커리만을 쫒아갔습니다.
당연히 컴일의 '컴'자도 몰랐구요. 그냥 유수쌤이 떠먹여주시는 것들 입에 넣고 열심히 꼭꼭 씹어서 소화만 잘 시키자!! 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강의 들으며 끄덕끄덕하며 혼자 대답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면서 진짜 진짜 신기했습니다.
쌤 덕분에 난생 처음 보는 것들을 쉽게 이해하게 되고, 이해가 되니 막 문제를 풀어보고 싶어지고, 풀고나서 맞추면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틀리거나 이해가 안되는 문제는 쌤의 해설 강의를 계속 돌려보면서 끝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유쾌, 상쾌, 통쾌, 모두 끝내고 카르노맵과 C언어를 유독 좋아하게 된 저는 1000제를 풀면서 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한번도 밀린 적 없이 매일 풀었던 컴일 10 문제... 가장 많이 틀렸던 게 3개였고, 대부분은 한두개 틀리거나 다 맞거나 했었어요.
그렇게 시험 전까지 1000제 복습, 기출문제 반복, 그리고 기출문제에 자주 나오지 않는 챕터의 이론도 까먹지 않으려고 기본서도 봤구요.
컴일도 기출문제 반복이 중요하긴 한데, 이 때 꼭 지키셔야 하는 것이 본인이 직접 풀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컴일 문제는 어떠한 도움도 없이 본인의 힘으로 풀어봐야 또다른 응용문제가 나왔을 때 풀 수 있는 실력이 쌓인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우편 금융 공부]

아...제일 힘들었습니다.ㅠㅠ 인터넷 돌아다니시다가 누군가 우금은 단순암기라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하는 글이 있다면 스킵 하세요!
한국사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몇번 입력하면 꽤 오래 남아 있을 수 있고, 컴일은 이해와 약간의 수학공식같은 암기, 그리고 응용력만 기르면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잡혔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우금은 정말 '밑 빠진 독에 물붓기' 같았습니다. 휘발성이 너무 강한 과목이라 나름 회독을 쌓은 것 같은데도 다시 또 머리가 백지가 되어버리죠... 그럼 또 머리탓을 하며 좌절했다가, 다시 또 힘내어 회독 쌓고... 이걸 반복 반복....
정확히 몇회독을 했는지 세질 않아서 사실 모르겠습니다. 그냥 기본서 마지막 페이지에 오면 아무 생각 없이 첫 페이지로 가곤 했습니다. 제 생각엔 이렇게 기계처럼 최소 4개월 정도는 반복하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아!! 하지만, 반복 하기 전에 1회독은 꼭 강의를 들으면서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올해 우금 자료의 금융 파트는 먼저 이해를 좀 해야 반복할 때 좀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저는 고민석 쌤 덕분에 금융 파트 어려운 챕터들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구요. 시험 2개월 전 즈음부터는 좀 더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하종화 쌤 강의도 결제해서 들었습니다.

[한자와 영어]

영어는 중간 포기...;;
한자는 공무원 한자 자료 다운 받아서 회독 쌓으면서 암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유의어, 반의어, 동음이의어, 사자성어, 속담, 문법 등이 있는 자료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처럼 문제가 나오면 이런 한정된 자료로는 어림도 없는 것 같아요.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언 드리자면, 제가 만약 다시 공부한다면, 한자 강의 별도로 들을 것입니다. 

[시험 후기]

저 사실 시험지 펼치기 직전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었습니다. ㅎ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왔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정말 한국사 펼치자마자 (전 B형 이어서 첫 문제부터 살짝 멘붕;;) 뭐지?? 헉, 별표가 도대체 몇개야....
한국사 볼 때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멘탈 털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도 잘 안 읽히고, 분명 한국어인데 왜 이걸 여러번 읽고 있으며... 분명 김준호 쌤이 모르는 단어나 명칭이 나오면 지워버리고 아는 선에서 정확한 거만 가지고 풀면 풀린다고 했는데 왜 처음 보는 단어를 계속 동그라미 치고 있는건지...;;
결국 20분이 지난 걸 확인하고, 아 이러면 진짜 과락 나오고 나의 1년은 날아가 버린다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바로 우금으로 넘어갔는데, 과목이 바뀌어서 그런지 그때부터 조금씩 제정신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우금에서 또 20분을 쓰고, 결국 나머지 20분 동안 컴일을 풀고 마킹까지 해야 했죠;;
우금은 나름 스스로 풀어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 보니 곳곳에 있던 함정에 빠졌고, 컴일은 우선 바로바로 풀수 있는 것만 풀고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들을 끝나기 10분 전에 풀려고 했는데 마음이 조급하니 아는 것도 안 풀리더라구요...
결국 막판에 다시 보면 보이겠지 했던 한국사 별표 문제들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찍게 되었구요 ㅠ
그리하여 저의 최종 점수는 한국사 55 우금 65 컴일 65 . 총점 185 점이 되었답니다.
아, 한자와 영어, 당연히 읽어보지도 못하고 OMR 상에서 찍었는데, 한자 둘다 다 틀리고;; 영어 하나 맞았습니다 ㅎ

==========================================================================================

### 면접 후기 ###

김준호 교수님 면접 특강과 유상통 면접준비 둘 다 진행하였습니다.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한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면접준비하면서 차라리 필기시험을 한번 더 보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수도없이 들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데, 너무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을 새로이 만나면서 즐겁기도 했고, 지금은 그러한 인연에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저는 오전조로 배정을 받았고, 광화문역 근처 메이크업샵에 새벽 5시 도착하여 준비하고 면접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대기하다가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하였는데, 1번을 뽑아버렸네요...;;; 첫번째로 면접장에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그 당시에는 엄청난 긴장과 압박감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오히려 저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약간의 긴장을 하시는 것 같고, 또한 1번으로 들어오는 면접자에게는 야박하게 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은 듭니다. 또한 질문의 갯수도 다른 분들에 비해 적은 편이고, 제가 면접을 본 다음 뒤로 갈수록 질문이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드라구요.

[사전조사서]
주제 : 드론 배송의 장점과 고려사항 그리고 우정사업본부가 드론 배송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장점 : 도서, 산간지역 주민들도 직접 택배 받아볼 수 있어 보편적 서비스를 더욱 확고히 시행할 수 있음. 그리고 빠른 배송 가능.
고려해야 할 점 : 법적 규제 완화, 집배원 일자리 감소 대책 마련, 드론 기술적 발전 및 드론 전문가 영입
준비해야 할 것 : 정부의 해당 부처와 함께 법적 규제 관련 논의, 집배원들의 새로운 업무 마련, 드론과 같은 4차산업관련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나 대회 마련

1번 당첨으로 인해 긴장한 상태여서 그런지 사전조사서를 2/3 정도 쓰고 있을 때, 참고자료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미 시간을 많이 소비한 상태여서 다시 쓸 순 없었고, 그냥 드론 기술에 대한 발전 부분만 그냥 빈 곳에 적었습니다.

[질문]
Q. 몇시에 도착하셨나요? 일찍 나오셨을 것 같은데...
Q. 여기까지는 어떻게 오셨나요?
(남편이 데려다 주었다고 하니, '아이고 남편분도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하셔서, 네~저를 위해 고생한 주위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합격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라고 웃으며 시작하였습니다)
Q. 우체국 방문하신 적 있나요?
(네, 우체국은 자주 방문하는 편입니다. 가장 최근에 방문한 우체국을 말씀드리자면, 중앙우체국입니다...)
=> 중앙우체국에서 만난 계리원님과의 얘기, 체크카드 무인발급기, 우표박물관, 구내식당에서 밥 먹은것까지 얘기하면서 시작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좋았던 점들을 집중적으로 얘기했는데, 개선할 점 얘기해 보라고 하면 대답하려고 준비했는데 물어보지는 않으셨어요.

[사전조사서 질문]
Q. 드론에 대해 잘 아시나요? 날려본 적 있나요?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남편 따라서 장난감같은 드론을 날려본 적은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진 않다. 만약 우체국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한다면 고객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 드릴 수 있는 직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며 노력하겠다...)
Q. 집배원 일자리 감소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도서 산간 지역은 마을 공동수취함이나 보관우체국 같은 곳까지만 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드론으로 배송한다면 그것마저 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 그로 인해 집배원들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에 대한 대책도 그냥 물어보기 전에 말했습니다.
(요즘, 그리고 이제부터는 우체국도 택배 물류 분야를 확대해야 민간 물류업체들과도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고객만족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집배원 인력을 택배 쪽으로 더 투입하여 질 좋은 서비스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드론 전문가 영입을 적은 이유는?
(우체국에서 전문가를 영입한다기 보다는 전문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적었다. 이미 우정사업본부에서 다양한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 것을 보았다. 드론 분야도 관심있거나 재능 있는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열어주면서 전문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적었다.)
Q. 서울과 같은 도심지역에서의 드론 배송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정확한 법적인 규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비행 고도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도서, 산간지역과는 달리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많은 도심지역을 드론으로 배송한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좀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선 집배원들이 직접 배달하기 어려운 곳들부터 차근히 시도해보고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생활 침해 얘기도 한거 같은데.... 정확히 뭐라 했는지 기억에서 사라졌네요...

[경험형 질문]
Q. 조직생활에서 갈등 경험, 어떻게 대처했는지?
=> 이전 직장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갈등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이때 마무리로 따라서 조직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이거라고 생각한다... 이런식으로 말했어야 했는데, 사례만 얘기한게 나중에 후회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사람과 관계가 어떠하냐고까지 물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는다고 솔직하게 얘기 하였습니다.

[상황형 질문]
제가 면접 끝나고 결과 나오기까지 기다리면서 불합격을 예감하면서 우울했었는데, 그 이유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 때문이었습니다...
Q. 본인이 보험상품에 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과장님한테 제출했는데 반려한다. 어떻게 할래?
(과장님께서 반려하신 이유가 있으실거라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허점이 있을 수 있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 3자의 의견도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주변 동료나 선배에게 여쭤보고 수정할 수 있는 부분 수정하고 제출하겠다.)
=> 우선 여기에서 과장님께서 반려하신 이유가 있으실거라 생각한다... 가 아니라, 왜 반려하시는지 이유를 여쭤보고 수정하겠다... 하는게 더 나은 답변 같았습니다...
Q. 그래도 반려하면 어쩔래?
=> 이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제 머리속은 내 아이디어에 대해 설득시키고 결국 통과시켜서 좋은 상품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결국 답변을 어이없게도 윗상사님께도 가서 한번 내 아이디어가 어떤지 물어보겠다고 했네요.;;; 이때는 몰랐고, 나중에 면접 끝나고 집에 와서 알았는데, 과장 위가 우체국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국장님을 찾아갈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때부터 제가 긴장하고 약간 당황한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면접관 한분이 재차 질문을 하셨습니다.
Q. 그 윗상사에게 바로 가면 그 분이 어떻게 생각하실거 같으세요?
=> 이때 아차, 싶었습니다. 이 방향이 아니구나... 그래서 바로 수습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은데, 말씀을 드리고 보니 제가 윗상사에게 가서 말씀을 드리면 우선 과장님이 기분이 안 좋으실 것 같고, 윗상사분도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절차를 무시한 직원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과장님께 가서 반려하시는 이유를 재차 확인하고 더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공부하여 아이디어 수정 후 다시 제출하겠습니다.)
=> 이렇게 얘기하니까 '네, 알겠습니다~' 하시고 뭔가를 적으셨어요. 이때 정말 아... 뭔가 망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다음 질문부터는 제대로 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벌써 시간이 다 되었네요~ 오늘 고생하셨어요~' 라고 하셨고, 마지막 할말도 못하고 나왔네요 ㅠ

면접 끝나고 정말 암울한 일주일을 보내서 그런지, 27일 오전 9시, 명단에 있는 제 응시번호를 봤을 때 정말 엉엉엉 울게 되더라구요.ㅠ
정신을 좀 차리고 면접을 다시 한번 곱씹어봤는데, 저에게 미흡을 주지 않으셨던 이유는 미소와 솔직함이었던 것 같아요. 면접관 앞에서 가능한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면접관과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였지만, 그래도 면접관이 얘기할 때는 살짝 허리를 숙이면서 경청하는 이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상황형 질문에서 마지막에 면접관의 얘기에 바로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한 게 어쩌면 더 진정성이 느껴진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터디원들과 유수쌤, 그리고 유상통에서 제공되는 모든 자료들과 강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후배님들이 되실 여러분에게도 저에게 왔던 행운이 꼭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최상단 올라가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