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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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전산직 군무원 필기합격
DATE
2020-08-21
NAME
박숙진
HIT
4,283
전산직 군무원 필기합격, 결실하다!

저는 계리직을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직장과 병행해 공부를 하여야 했기에, 3 과목만 공부하는 이 시험이 제게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2019년 시험은 미친 난이도에 우금에서 과락이. 낙심이 커 발표 후, 두 달은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합격 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번 고배를 마시고 나니, 알겠더라구요. 전 준비가 덜 되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번에는 죽을만큼 후회없이 공부하기로 마음 먹고 시작했습니다. 늘 계리직은 정확한 시험공고가 없습니다. 항상 미정인 상태로 시험발표를 기대하며 공부해야하는 직렬이기에 만약을 대비해 전산직 군무원도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겹치는 과목이 있어서 국어에 집중했습니다. 가장 점수가 낮은 과목이 되었지만요.
작년 12월에는 지텔프를 성적을 만들었어요. 32점만 넘으면 되기에 부담이 적었습니다. 한능검은 그동안 공부했던 한국사의 도움(?)으로 쉽게 점수를 얻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시험 30일 전 즈음 시험을 보았습니다.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인 상황이었어요. 그나마 정보처리는 자격증을 따놓은 상황이라 다행이었구요. 만약 이것까지 준비해야 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이후 저는 본격적으로 전공과목 공부를 했습니다.

* 수험기간: 2020.1.중순 ~ 2020.7.18

* 공부시간: 1,2월은 계리직과 병행해 순공은 4~5시간, 3~4월에는 8시간, 5~6월엔 10시간, 마지막 7월에는 14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제 경우, 하면 할 수록 해야 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평일~토요일까지는 꼭 공부했고 일요일 오전은 쉬었어요. 오후에 못한 공부를 보충했습니다. 저는 일하면서 공부했기에 오히려 코로나 기간에 일이 줄어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1. 국어
학교 다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었으나, 졸업한 지 한참 되었고 언어는 자체가 휘발성이 강한 과목 같습니다. 교육과정이 바뀌어 문법은 어려웠고 그나마 문학 파트가 배웠던 기억이 있더라구요. 우선 군무원 국어 기출문제집을 2권 사서 풀었습니다. 풀다보니 해설과 가독성이 좋지 않았고, 복원문제라 교차 비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경우는 이론학습 전에, 복원이지만 경향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국어는 내용이 방대해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문법 파트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기에 저는 문법 강의를 2회독 했어요. 선재 쌤의 '한 권으로 ... 마무리'는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보기에 편해 시험장에도 가져갔어요. 책을 구매하면 어플을 받을 수 있는데, 전 이 어플을 적극 이용했어요.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에 좋습니다.
미라클 국어는 강의 듣고 복습, 문제풀이 하는 커리대로 했습니다.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그런데 교재가 강의 PPT와 달라서 빠진 부분을 채워 필기하느라 2개가 넘는 볼편을 썼어요. '이렇게 필기하면 다 공부가 되려니...' 생각하면서요. 문법 파트가 걱정이 되어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문법 강의를 귀에 꽂고 들으면서 잤어요.
군무원 국어는 워낙 지엽적으로 출제되어 문법을 세세히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문학이나 비문학은 강의 듣고 바로 모의고사 풀이를 한 후, 문법에 올인 했어요. 이번 시험 역시 문법 비중이 높았고 문학과 비문학은 지문이 짧게 출제되어 어렵지 않았어요. 역시 한자와 속담도 출제되었는데 아무도 예상 못한 언어예절 한 문제가 논란이 되었죠.

2. 컴퓨터일반
저는 문과 출신 비전공자라 처음 컴일을 배울 때 힘들었어요. 다들 유수 쌤의 강의력 아시죠? 과장 좀 보태서 아마 돌고래도 쌤한테 배우면 컴일을 풀 수 있을 거예요.^^ 그만큼 이해하기 쉽게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세요. 이번만큼은 꼭 필합해서 면접특강도 받고 최종합격하는 미래를 그리며 공부했어요. 제가 힘들 때 보려고 책에 싸인을 받았어요. 특강 때 각오를 다지려고 싸인 받은 종이를 책상 벽면에 붙여놓고 보면서 공부했어요.
기본 강의를 빠르게 1회독하고 2회독은 오버랩식 공부를 했습니다. 수업을 1강은 듣고 바로 교재내용을 복습하고, 2강 듣고 1~2강 복습하는 방식인데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알게 된 방식입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나중에는 책 내용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아는 내용인데 확신이 없었거든요.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구요. 그런데 이 방식으로 2회독을 마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는 기출문제 풀이를 하면서 틀린 내용과 헷갈리는 부분만 찾아 보충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모든 시험의 포인트는 유수 썜의 말씀처럼 기출문제입니다. 커리대로 했지만 저는 1000제 풀이 보다는 기출문제를 여러 회독했습니다. 사실 1000제는 이미 작년에 풀었던 내용이라 복습을 해볼까를 고민했지만 과감히 기출문제에 올인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선택이 맞았습니다. 모의고사 때 유수 쌤께서 컴일은 쉽게 단답형으로 출제된다고 하셔서 더 마음 편히 먹고 1000제나 타 사이트 문제풀기를 포기할 수 있었어요. 컴일은 계리직만큼 어렵지 않게 출제되어 시간 대비 효과적인 학습이 되었으니까요.

3. 정보보호론 
정보보호론은 컴일과 겹치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일하게 공부하다가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지 않아 시험 한 달 남기고 하루 7시간씩 공부했던 기억이.^^:: 정보보호론도 마찬가지로 기본강의를 듣고 문제풀이 하는 과정은 똑같습니다. 손경희 쌤 강의력도 이미 알고 있어서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강의 듣고 복습, 쌤이 암기하라는 중요한 부분 외우고 서브노트 만들었습니다. 다만 오답노트는 시간상 만들지 못해서 모의고사 문제를 복습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만든 서브노트는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쌤 말씀처럼 평소에는 개념을 찾고 복습할 때 필요하고 시험장에 가져가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기 좋았어요. ' 내가 이렇게 공부했구나 ' 싶어서 뿌듯하고 안심이 되거든요.
군무원 정보보호론 기출문제는 아예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행정직 쪽은 응시생이 많아 그런지 복원문제집을 팔던데, 전산직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공무원 기출문제를 다운로드해서 정보보호론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그리고 오답노트 대신 답지에 틀린 문제나, 맞았지만 확신 없는 문제의 개념을 찾아 적었습니다. 한 번 더 보려고 핵심위주로 적었습니다.


지나고 나면 치열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는데 당시에는 힘든 일들이 있어요. 공무원 시험이 그런 것 같아요. 계리직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좋지 않은 잡안일이 매년 일어났어요.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고 그때마다 '공무원이 내 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끌고 온 공부였는데 합격하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이제 다시 면접준비를 해야 하는데, 막막해요. 하지만 꼭 면접을 합격해 최종합격을 하고 싶어요. 아니 해내야 해요. 올해도 어김없이 시험 50일 전, 집에 일이 생겼고 이를 악물고 공부했어요. 탈락한 내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들 때마다 저를 채찍질했어요. 또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좌우명까지는 아니지만, 한동안 인종차별주의자 논란이 있었던 처칠의 말이라 좀 그렇지만... 좋은 뜻이니까,
Never give up, never give up, never give up!
저와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입니다.
박숙진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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